논문은 연구자, 교수들만의 소유물인가?
논문 읽기 방법을 대중들이 알아야하고 학교 교육에서 꼭 포함시켜야하는 이유는 많다.
- 많이 배운 자들도 엉망진창 논리로 자신들의 주장을 SNS에서 펼치고 있다.
- 잊을만하면 나타나는 사건은 유명인들의 논문 표절 문제이다.
- 논리적 오류가 많은 기사가 넘쳐나고 있다.
- 엄청난 가짜 뉴스에 노출되어 있지만, 참과 거짓을 디지털 세상에서 골라낼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곳이 없다.
어떻게 할 것인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멀리할 필요도 싫어할 필요도 없다. 내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해보고, 타인의 생각을 들어보면서 논리적인지 생각해보면 된다.
표절은 도둑질이다. 이 세상에 새로운 지식이란 없다는 말도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라 하더라도 많은 경우 지금까지 인류가 쌓아온 지식 위에 먼지 하나 얹어놓은 정도일 것이다. 그 먼지 하나가 엄청나게 중요할 수 있지만, 내가 올라 선 지식들에 대한 예는 갖추어야한다. 타인의 생각을 가져와 나의 말로 바꾸어 전하더라도 그 사람의 생각임을 밝혀야한다. 이것은 논문을 쓰는 방법이기 전에 인간에 대한 예의다. 참고문헌 작성법을 초등학교에서부터 가르쳐하는 이유다. 참고문헌을 작성하는 방법은 많다. 학문분야에 따라 정한 약속이다. 의사소통 방식이다. 의학논문을 쓰면서 사회과학 논문의 의사소통법으로 참고문헌을 쓰면 안된다. 타인과 의사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 된다. 그래서 마침표, 쉼표, 이탤릭체 등 귀찮은 참고문헌 작성법이 있지만 잘 따라야한다.
- 최소한의 논문작성법이라도 알았더라면 기자들이 아래와 같은 독립변인(운동, 커피)과 종속변인(체중)을 엉망으로 다루는 기사를 쓸 일은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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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보다 '커피숍' 늘수록… 만병의 근원 'OO' 감소
연세대 한은아 교수팀, 11년간 커피숍 수와 비만율의 관련성 분석 결과 서울시에서 커피 전문점 수가 0.1%p(포인트) 늘어날 때마다 비만율이 1%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스포츠조선 제공
health.chosun.com
- 기자들은 대중에게 정보를 전달하면서 자신들이 탐구한 인사이트까지 전달해야한다. "'🧡차인표' 신애라"와 같은 희안한 의사소통방법을 고안해 대중들에게 전달할 것이 아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SNS 글을 있는 그대로 가져와 비판아닌 비아냥을 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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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논문들에 대해 표절 의혹과 부실 심사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학위를 수여한 국민대 대학원의 석·박사 과정 재학생과 졸업생들도 논문 작성과
n.news.naver.com
- 백신 교차접종을 하게 되었고, 정부에 반감을 가졌다고 해서 덮어놓고 교차접종을 하게 된 것때문에 피해자인양 나설 것이 아니다. 좀 배운 사람이라면 모름지기 1차 자료를 확보해서 검토하고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연구자의 기본 중 기본 자세). 홍수라고 하기에 너무 많은 정보 속에 사는 우리, 많은 사람들이 2차, 3차, n차 자료를 보고 그대로 믿고 판단하고 행동한다. 안타까움을 넘어 절망스럽다. 초등학생이라도 잠깐 가르치면 구분이 가능한 1차 자료와 2차 자료, 이것만 알아도 가짜뉴스를 일차적으로 거를 수 있다.
그래서 논문 읽기 방법, 논문을 소비하는 방법, 논문의 올바른 소비자가 되는 법을 교육에서 꼭 다루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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